중국, 시진핑 친척 기사 쓴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 비자갱신 거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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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폭넓게 취재해온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지의 베이징 특파원에 대한 언론인 체류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30일 싱가포르계인 WSJ 특파원 춘한웡의 비자 연장에 관한 팩스 질의에 ‘중국을 비방하고 공격하려는 못된 의도“를 가진 몇몇 외국 언론인들은 ”환영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웡 기자는 6월30일 호주 당국이 시진핑의 사촌이 돈세탁 및 조직 범죄에 연루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다.

WSJ의 모회사인 다우 존스는 성명을 통해 웡의 언론인 신임장 갱신이 거부됐다고 대변인 명의로 밝히면서 사안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웡 특파원은 체류비자가 이날 자로 만료됨에 따라 더 이상 중국에 머물 수가 없다.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블룸버그 뉴스도 2012년 당시 원자바오 총리와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 친척들의 축재에 관한 기사를 냈다가 1년 넘게 특파원 체류 허가가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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