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열린 방콕서 6건 연쇄 폭발…반군부정권 소행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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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총리 조사 지시

2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6건의 폭발물 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폭탄의 규모가 작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찰은 “아침 8시40분께 방콕 지하철 BTS 총논시역 부근에서 소형 폭발물이 터졌다. 이어 라마 9 길 인근에서도 폭발물이 터졌다”고 발표했다.

또 “오전 10시께 태국 정부청사 근처 공원에서 3건의 폭발물이 터졌고 1건은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장 인근에서도 가짜 폭탄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즉시 성명을 발표하고 “오늘 아침 폭발사고와 관련해 평화를 파괴하고 국가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이들을 규탄한다”면서 “당국자들에 공공의 안전과 피해자들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정부가 국가의 진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동안 한 무리의 사람들은 폭력을 선동했다”면서 국민들이 공황에 빠지지 말고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나라를 해치려는 자들과 맞서기 위해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는 취재진들과 만나 “각각 다른 5곳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연루된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2014년 5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총리의 빨랑쁘라차랏 당은 올해 3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어 6월 열린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를 통해 정식 임명됐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세력 정당에서 나온 최초의 총리다.

반군부진영은 정부가 빨랑쁘라차랏 당에 유리한 선거 규정을 만들었다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쁘라윗 부총리는 ‘군부의 재집권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알 수 없다. 경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자”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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