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 文 대통령에 “바티칸에서 안부 전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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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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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의 김희중 대주교가 12일 금강산호텔에서 만찬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새해맞이연대모임추진위원회 제공) 2019.2.14/뉴스1 © News1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의 김희중 대주교가 12일 금강산호텔에서 만찬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새해맞이연대모임추진위원회 제공) 2019.2.14/뉴스1 © News1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회장인 김희중 대주교(천주교주교회의장)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과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문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 또 교황청대사관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전하는 봉투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김 대주교에게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차)금강산에 다녀오셨죠?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먼저 질문을 던졌고 김 대주교는 “왜 공사를 안하느냐고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다시 “속도 내자고요?”라고 묻자 김 대주교는 “문제가 많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관한 문제가 커서, 우리는 샌드위치처럼 낀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주 금강산에서 만났던 북측 인사들과의 기회를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또 다른 행보가 아니었는가 생각했다. 평화에 대한 열망이 똑같고, 또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어떤 연대보다도 혈맹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공동체성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가 그들에게 강조했던 것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역풍도 있을 것이고, 또 어려움도 뒤따를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 서로 간의 신뢰 관계만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남북 종교인들이 자주 만나야만 서로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고 잘되지 않겠는가 주문을 했고, 그쪽에서도 그렇게 화답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김 대주교는 또 “그들에게 ‘우리 민족은 이제 까지 한번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외국을 침략해 본 그런 역사가 없다. 따라서 세계의 여러 분쟁국과 평화가 필요한 곳에 우리가 나서서 함께 해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일체의 정략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민족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다만 우리끼리만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바가 크지 않겠는가”라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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