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책의 향기]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에게 전하는 진심
더보기

[책의 향기]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에게 전하는 진심

손효림 기자 입력 2019-11-09 03:00수정 2019-11-09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엄마가 딸에게/김창기, 양희은 글·키 큰 나무 그림 /44쪽·1만5000원·위즈덤하우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절로 양희은 씨의 노래가 귓가에 떠오른다. 가요 ‘엄마가 딸에게’ 가사를 섬세한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 김창기 씨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곡을 만들었는데 양 씨가 부르면서 ‘엄마가 딸에게’로 바뀌었다. 양 씨는 딸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 2절 가사를 썼다.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두 팔에 쏙 안기던 아기가 몸을 가누고 무용발표회를 하더니 어느새 교복을 입은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엄마의 뒷모습이 애잔하다. 잘 해내고 싶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아 속상하고 혼란스러운 딸. 표현하는 데 서툴기에 토닥거리고 때로 상처도 받는 일상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평범하기에 더 공감을 자아낸다.

주요기사

서로를 꼭 껴안은 엄마와 딸은 체온과 몸짓으로 마음을 전한다. 아담한 집의 지붕 위로 솟아난 풍성한 꽃잎의 두 송이 꽃이 마주하고 노란 나비는 날갯짓을 이어간다. 인생의 파도를 헤쳐 나가면서도 엄마와 딸은 늘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테니.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엄마가 딸에게#김창기#양희은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