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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첫 공판…법의학자 “리퍼트 대사 가해 의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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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첫 공판…법의학자 “리퍼트 대사 가해 의지 강했다”

신나리 기자 입력 2015-06-17 20:26수정 2015-06-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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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 기소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55)의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법의학자가 “김 씨의 가해 의지가 강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이정빈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명예교수(69)는 “찌르면 죽일 수 있는 부위를 찔렀는데 찌르려는 의지는 아주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 외에 커터칼까지 흉기를 2개 준비한 점, 방어자세를 취하는 데도 4회에 걸쳐 찔러 상처를 남긴 점, 주변 인물들이 리퍼트 대사로부터 떼어놓는 과정에서 제어를 당하면서까지 칼을 놓치면서 김 씨가 찔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가해의지가 강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입은 상처는 흉기를 위에서 아래로 찔러 내려가 생긴 것”이라며 “김 씨가 리퍼트 대사를 6회 정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판에는 리퍼트 대사의 안면부 수술을 집도한 유대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53)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입은 상처는 흉기로 그어 생긴 열상이 아닌 찔려서 생긴 자상”이라며 “경동맥 근처까지 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였으며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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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씨 측 변호인은 피습 행위에 대해 “살해 목적이 아니고 현장에서 자기 의사 표현할 기회가 없어 보여서 순간적인 판단에 범행을 저질렀다. 미국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의도로 접근한 것이었다”라고 변호했다.

이날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하얀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의지해 법정에 나온 김 씨는 “젊은 무관 출신인 리퍼트 대사가 굳이 경호원이라든가 아무런 방어 체계 없이 혼자 여유만만하게 앉아있던 게 우발적 충동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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