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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美 경제 회복세 둔화… 中 정책변화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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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美 경제 회복세 둔화… 中 정책변화 주목을

동아일보입력 2012-04-09 03:00수정 2012-04-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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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좋지 않았다. 실업률 하락세는 긍정적이었지만 시장에서 더 관심을 가지는 지표인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12만 명에 그쳤다.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매월 20만 명 이상의 신규 취업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3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였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회복세라고 볼 수 있지만 회복의 속도는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3월 고용지표 외에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 중 상당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면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수출 주도의 성장을 해왔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철강, 화학 등 자본집약적 산업을 육성하면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거둬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고 중국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야만 했다.

중국은 수출의 빈자리를 막대한 투자로 채워왔다. 4조 위안(약 720조 원)에 이르는 경기 부양책은 인프라, 건설 투자 붐으로 이어졌고 중국은 수출의 위축 속에서도 지난 3년 동안 9% 내외의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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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그동안 진행된 투자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철강이나 해운업종 등에서는 중국의 과잉 투자가 세계적으로 업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고 건설 부문의 투자는 유령 도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장을 짓고 주택을 건설할 때는 자재를 쓰고 고용을 창출하면서 성장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완공이 되고 나니 주택을 살 소비자가 없고 만들어낸 제품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겠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국 관료들은 당장 성장률을 높이는 것보다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듯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의 정책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과잉 투자는 늘 경제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앞으로 과잉 투자는 최대한 줄이면서 중국인들 스스로의 소비여력을 최대한 높여 생산과 소비의 간극을 좁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금융#무역#중국#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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