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9일]‘달콤한 인생’ 외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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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KBS2 밤 11:45

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완벽주의자 선우는 ‘왜’라고 묻지 않는 과묵한 의리, 빈틈없는 일 처리로 보스 강 사장의 절대적 신뢰를 얻어 스카이라운지의 경영을 책임지기까지 꼬박 7년의 세월을 바쳤다. 룰을 어긴 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처단하는 냉혹한 보스 강 사장. 그런 그에게 젊은 애인 희수의 존재가 바로 그것. 그녀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의혹을 가진 강 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해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 OCN 오전 10:00

감독 류장하 주연 최민식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강원 도계중 관악부 임시 교사로 부임하게 된 현우. 낡은 악기, 찢어진 악보, 색바랜 트로피와 상장들이 초라한 관악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강제 해산해야만 하고, 현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망 없는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현우는 자신을 끊임없이 돌봐 주는 사람들을 통해 메마른 자신의 가슴에 사랑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느낀다. 어느덧 봄이,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간 큰 가족 SBS 밤 9:35

감독 조명남 주연 감우성 김수로 신구

김 노인은 오매불망 북에 두고 온 아내와 딸을 만나는 게 소원인 실향민. 통일부에 북한 주민접촉 신청서를 내고 돌아오던 날 계단에서 굴러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뜻밖에 ‘간암 말기’ 통보를 받는다. 그에게 유산 50억 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가족! 하지만 이 유산은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만 상속받을 수 있다’는 기이한 조항을 달고 있다. 김 노인의 유산을 받기 위한 한 가족의 좌충우돌 충돌기.

◆댄서의 순정 MBC 밤 9:40

감독 박영훈 주연 문근영 박건형

춤이라곤 한번도 추어 본 적 없는 조선족 여인이 재기를 꿈꾸는 한국 댄스스포츠계의 스타와 사랑에 빠진다. 댄서는 사라지고 순정만 남았다는 평을 들었다. 영화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사랑이 아니라 연모하는 상대가 자신에게 운명처럼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순정을 여러 장치로 꼼꼼히 엮었다. 여성 관객의 숨을 잠시 멎게 할 정도로 빼어난 몸매를 지닌 박건형이 엔딩 자막이 오를 때에야 비로소 멋들어진 춤을 추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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