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서 동갑내기 폭행치사 10대 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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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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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원룸으로 들어가는 가해자들의 모습.(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 한 원룸으로 들어가는 가해자들의 모습.(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원룸에서 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이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군(18) 등 10대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30분쯤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B군(19)의 가슴 부위를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심심하다는 이유로 B군에게 자신들 중 한 명을 지명해 강제로 놀리게 한 뒤 B군이 놀리면 놀렸다는 이유로 목발과 주먹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폭행을 하던 중 B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지자 렌터카를 이용해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쯤 전북 순창경찰서에 “광주 한 원룸에 우리가 때려 죽은 친구 시신이 있다”고 자수했다.

A군 등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B군을 만났으며, 올해 3월 B군과 함께 원룸에서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내용을 전달받은 광주 북부경찰서는 해당 원룸으로 출동, 원룸 안에는 B군이 운동복 하의만 입은 채 반듯하게 누워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력팀은 시신을 확인하고, 순창경찰서로부터 이들을 인계받았다.

A군 등은 구속 전 변호사를 통해 경찰과 법원에 영장실질심사 포기 서류를 제출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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