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원주별장서 본 적 있다” 윤중천 전 운전기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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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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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 재판에 건설업자 윤중천씨(58)의 전 운전기사가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차관을 성접대가 이뤄진 강원 원주시의 별장에서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씨는 “윤씨의 원주별장 내지는 사무실에서도 김 전 차관을 목격한 적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박씨는 2006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윤씨의 운전기사로 근무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원주 별장에 택시 등을 이용해 방문했냐”는 검사의 질문에도 “그런 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윤 회장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었던 것 같고, 그때 당시 원주서 일했던 택시기사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들은 것도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원주별장에서 윤씨가 김 전 차관을 접대할 당시 여성들이 동원된 것을 목격했다고도 진술했다.

또 검찰이 주장하는 성접대가 이뤄진 또다른 장소인 역삼동 오피스텔에도 두 사람을 데려다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4시간 후 다시 김 전 차관을 데리고 김 전 차관의 자택에 데려다 준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2007년께 윤씨가 전화로 김 전 차관과 약속을 정한 이후 직원을 통해 전화해 현금을 준비해놓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후 윤씨 지시로 사무실에 올라가 직원이 주는 현금 봉투를 받아 윤씨에게 줬다고 증언했다.

박씨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윤씨는 김 전 차관과의 약속장소인 강남 일식당으로 가 김 전 차관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가 김 전 차관을 ‘학의 형’이라고 호칭했다고 기억했다. 윤씨가 자신에게 김 전 차관을 깍듯이 모시라고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윤씨와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합계 1억8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차관은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강원 원주시 별장,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이모씨를 포함한 여성들로부터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7년 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윤씨로부터 7차례에 걸쳐 19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그림, 시가 200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 등 합계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10월 향후 형사사건 발생시 직무상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윤씨로 하여금 장기간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가져온 이씨의 윤씨에 대한 가게 보증금 1억원 반환 채무를 면제해주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4월에는 윤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형사사건 조회를 통해 윤씨에게 사건 진행상황을 알려준 혐의도 있다.

그는 최씨로부터는 2003년 8월~2011년 5월 신용카드 대금 2556만원, 차명 휴대전화 이용요금 457만원을 대납하게 했고, 명절 ‘떡값’ 700만원(7차례), 술값 대납 237만원 등 총 395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김 전 차관의 1억5500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하고 추가 기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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