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선언…뭐든 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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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7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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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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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작가(58·전 새누리당 의원)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인정하며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트럼프는 몇 가지를 노린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미국은 ‘이슬람과 이스라엘의 공동소유(?)’비슷한 모양새를 엉거주춤하게, 그러나 합리적으로 취해왔다. 그래야 ‘중동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지 않을 테니까”라면서 “하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 트럼프가 불장난을 한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유대인 파워는 한마디로 강력하다. 지금 미국 인구가 약 3억 5000명,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쑥쑥 늘고 있는 선진국인데 이 가운데 유대인은 단지 2% 남짓한 700만 명”이라며 “그렇지만 이 700만 명이 미국의 금융, 법조, 기업, 언론, 문화계를 장악하고 다 움직이고 있다. 모든 권력의 핵심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선언에 대해 “단순히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이전 레벨’이 아니다. 기독교와 유대교와 이슬람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유대교의 품에, 이스라엘의 품에 안긴다는 일종의 ‘인정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전 작가는 트럼프가 이를 통해 몇 가지를 노렸다며 ‘▲첫째, 미국의 주류인 유대인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주류’선언 ▲둘째, 트럼프라는 정치인은 ‘한다면 한다’는 메시지 전달 ▲세 번째, 정체상태에 있는 중동과의 협상에서 그 특유의 ‘몰아치기’ 전략을 세워 허를 찌른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트럼프(에 대해) 우리도 유심히, 냉정히 판단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는 어떤 일이던지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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