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김여정이 ‘대관식’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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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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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정치 쇼의 총감독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었습니다.

김여정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노동당 중앙 위원에 오르며, '서열없는 2인자'임을 북한 안팎에 과시했습니다.

이어서, 천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석단에 등장한 김정은에게 빨간 머플러를 한 어린이가 꽃다발을 전합니다.

김정은이 눈짓을 하자 가까이에 있던 여동생 김여정이 곧바로 달려와 꽃다발을 받아들고 뒤로 물러납니다.

김여정은 행사 내내 무대 뒤편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김정은의 동선과 행사 진행 상황을 챙겼습니다.

김정은을 먼발치에서 수행하던 과거 모습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우상화는 물론, 군중대회와 같은 대형 선전 행사를 기획하는 당 선전선동부의 실무 책임자.

이번 군중집회를 막후에서 지휘하며 총감독 역할을 한 셈입니다.

김여정은 29세의 젊은 나이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42세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오른 고모 김경희보다 무려 13년이나 먼저 핵심권력을 쥐게 된 셈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김여정이 선출됨으로써 그녀의 역할이 보다 커지고 보폭도 넓어질 수 있다.

김여정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문고리 권력으로 실질적 2인자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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