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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친위대원으로 13년, “인생의 가장 허무한 시간”[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김정일 친위대원으로 13년, “인생의 가장 허무한 시간”[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양강도의 3월은 6시 반이면 어두워진다.강진 씨는 산에서 내려와 압록강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로를 가로 건넜다. 이 구간은 강바닥에서부터 약 10m 높이의 석축을 쌓고 만들었기 때문에 평소에 탈북이 불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국경경비대도 순찰만 할 뿐 고정 잠복초소를 두고 있지 않다.…

    •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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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남도당 해산, 간부 300여 명 숙청[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평남도당 해산, 간부 300여 명 숙청[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지난달 초 기상관측 사상 최다 시간당 및 일일 강우량을 기록한 강남은 물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때 북한이라고 무사했던 것은 아니다. 평양 역시 대동강물이 인도까지 넘쳐나 낮은 지대가 물에 잠겼다. 북한 중앙TV에선 300∼400mm 국지성 호우를 예고하며 홍수를 철저히 방지하라고…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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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입학 1호 탈북 기타리스트의 꿈[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한예종 입학 1호 탈북 기타리스트의 꿈[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아버지는 정전으로 깜깜해진 함흥역에서 클래식 기타의 선율에 혼을 빼앗겼다. 마침 북한군 협주단이 지방공연을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연착된 기차를 기다리다 무료해지자 한 여성단원이 기타를 꺼내든 것이다. 가느다란 기타줄 6개의 떨림이 악다구니로 가득 찼던 역사를 조용하게 만…

    •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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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가 만든 김정은의 최대 위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일론 머스크가 만든 김정은의 최대 위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숨은 주역 중 한 명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 우크라이나 통신시설을 주요 목표로 삼고 미사일과 폭탄을 퍼부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통신 인프라는 대거 파괴됐다. 위기 상황에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머스크에게…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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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박사가 된 소년 꽃제비[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박사가 된 소년 꽃제비[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김혁의 소년 시절은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청진에서 수십㎞ 떨어진 고무산에서 태어난 그가 처음 집을 뛰쳐나올 때의 나이는 7살. 이후 5년 동안 꽃제비로 북한을 떠돌았다. 아버지는 굶어죽고, 형은 북한 교화소에서 죽었다. 김혁 역시 18살에 악명 높은 전…

    •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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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호선 기관사가 된 탈북 병사의 꿈[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2호선 기관사가 된 탈북 병사의 꿈[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1995년 초겨울. 북한 강원도 금강군과 김화군 사이에 있는 우두산(948m) 정상의 진지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쪽에서 날아온 삐라 한 장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삐라에는 ‘대한민국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자동차 등록대수 1000만 대 이상. 4명 중 1명이 자…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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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패러다임을 바꿀 때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남북관계 패러다임을 바꿀 때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6개 항목으로 구성된 ‘담대한 구상’을 대북정책으로 제안했다. 사실 담대함을 따지자면 과거 보수 정부들이 훨씬 더 담대했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은 북한의 평균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를 때까지 지원해 주겠다고 했고 항목도 6개에…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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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에서 요리 훈련을 받아 서울서 개업하다”[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북한군에서 요리 훈련을 받아 서울서 개업하다”[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요리 훈련병 “이제부터 동무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배려로 조선인민군의 식사를 책임지는 요리사로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장연설을 하는 소좌 앞에 트럭에서 내린 10대 후반 청소년들은 차렷 자세로 바짝 긴장한 채로 서있었다. 입소식이 끝나고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부터 이…

    •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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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 北정권엔 ‘불편한 진실’, 주민엔 생존문제…국제사회 나서야”[화정안보인터뷰]

    “인권, 北정권엔 ‘불편한 진실’, 주민엔 생존문제…국제사회 나서야”[화정안보인터뷰]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이하 북한인권대사)로 발탁돼 7월 28일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았다.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6년 9월 이정훈 초대 대사가 취임했으나 1년 임기를 마치고 물…

    •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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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을 건넌 10살 소년, 변호사가 되다[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두만강을 건넌 10살 소년, 변호사가 되다[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임철(33)은 떨리는 심장을 부둥켜안고 컴퓨터 앞에 마주 앉았다. 11살 때인 1998년 겨울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이후 이렇게 떨렸던 적이 언제 있었나 싶었다. 숨을 깊게 내쉬고 법무부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런데 서버가 다운돼 접…

    •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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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출할 수 없는 지옥이 펼쳐지나[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탈출할 수 없는 지옥이 펼쳐지나[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올해 상반기 입국한 탈북민은 19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36명, 2021년 전체로 63명밖에 입국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더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입국자 중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입국하는 통상 경로인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온 탈북민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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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낀 국가’의 숙명과 처세의 교훈 일깨운 우크라이나 전쟁[화정안보인터뷰]

    ‘낀 국가’의 숙명과 처세의 교훈 일깨운 우크라이나 전쟁[화정안보인터뷰]

    우크라이나 전쟁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지정학적 단층지대에 위치한 중소 국가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그래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교훈이 된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강한 시사점을 준다. 미국의 한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의 6·25 전쟁’이라고 했다. 한러대화…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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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대량아사 하늘에 달렸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북한의 대량아사 하늘에 달렸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지난달 중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가정 상비약품을 본부 당위원회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 김정은을 따라 김여정과 현송월 등 노동당 간부들도 가정의약품을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퍼진 황해남도에 보내는 사진들이 노동신문에 나왔다. 북한 매체들은 사랑의 불사약이라고 선전했지만 …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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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삼재를 만났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김정은이 삼재를 만났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2012년 4월 김일성광장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첫 연설이자 인민을 향한 첫 약속이었다. 10년이 지나 돌아보니 북에선 김정은만 허리띠를 …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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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의 사생아 김현의 죽음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김일성의 사생아 김현의 죽음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1997년 남파 간첩에게 피살된 이한영은 생전 ‘김정일 로열패밀리’라는 수기를 남겼다. 수기는 김일성의 사생아 김현의 존재를 처음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현은 1971년에 김일성과 제갈 성씨의 전담 안마사 사이에 태어났다. 같은 해 5월 10일 성혜림도 김정남을 출산했으니 환갑인 김일…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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