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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충신’의 집안에서 나온 탈북 화가 [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북한 ‘충신’의 집안에서 나온 탈북 화가 [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북한 함경북도 온성탄광에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온탄 6부자’가 살았다. 아버지와 아들 다섯 명이 당에 충성을 다하기 위해 탄광으로 자원해 열심히 일한다고 북한 매체가 붙여준 이름이다. 북한 선전 매체에 수시로 소개됐고, 집에는 훈장이 넘쳐났고, 명절 때마다 노동당 간부가 찾아…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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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흑연 전극도 못 만들면서 정찰위성을 쏘겠다니…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흑연 전극도 못 만들면서 정찰위성을 쏘겠다니…

    김일성은 70세 이후 잇따른 헛발질로 북한을 거하게 말아먹고 죽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60억 달러의 거금을 투입해 1986년 완공한 서해갑문 건설이다. 1970년대 소련 기술자들이 “안 짓는 게 낫다”고 결론 낸 것을 김일성이 밀어붙였다고 한다. 담수자원이 늘고 남포와 황해도…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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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다음날 서울로 유학형 탈북을 했어요”[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졸업식 다음날 서울로 유학형 탈북을 했어요”[주성하 기자의 북에서 온 이웃]

    고등중학교 졸업식 다음날 점심 무렵, 18세 전주옥은 3살 터울의 오빠와 함께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렸다. 졸업장까지 받았으니 이젠 서울로 ‘유학’을 떠날 때가 온 것이다. 부모님은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꼭 무사히 한국까지 잘 도착해야 한다. 걱정 말아. 너희는 중앙당 간부…

    •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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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핵우산 명문화와 김정은의 공포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핵우산 명문화와 김정은의 공포

    지난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핵우산을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을 가장 중요한 외교 업적으로 내세웠다. 이 선언은 미국이 동맹국의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담아서 선언하고, 이를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 바이…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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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 전 TV로 방영된 ‘탈북 꽃제비’가 바로 접니다”[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24년 전 TV로 방영된 ‘탈북 꽃제비’가 바로 접니다”[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1999년 9월 2일. 한국 관광객들을 태우고 백두산으로 향하던 버스를 향해 남루한 행색의 북한 꽃제비 꼬마 3명이 손을 흔들었다. 중국 연변 화룡현 근처 어디쯤이었다.버스가 서고 몇몇 관광객이 내려 관심을 표하자 아이들은 “우린 북에서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린 남에서 왔단다. …

    •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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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센터장이 된 함흥 놀새[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센터장이 된 함흥 놀새[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조선족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중국 다롄(대련)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탈북 여성은 한국 대기업 직원으로 중국에 파견된 남자와 우연히 알게 됐다. 둘은 사랑에 빠졌다. 연애 시절 남자가 “꿈이 뭐냐”고 물었다. “나는 돈 열심히 벌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거예요. 세계 많은 나라들을 구…

    •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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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가 창작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친일파가 창작한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돈줄이 말라버린 김정은이 북한 사정이 어려워진 원인을 간부들의 정신력 탓으로 돌리며 채찍질하자, 문화예술 관련 간부들도 고민이 깊었던 듯하다. 이럴 때는 모범적인 간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지만 지금은 영화 한 편…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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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투성이로 두만강 넘었던 소년, 36세에 미국 박사가 되다[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피투성이로 두만강 넘었던 소년, 36세에 미국 박사가 되다[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김성렬 씨의 10대 시절은 배고픔과 탈북, 북송, 노동의 반복이었다. 20살 되던 2005년 한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의 학력은 북한에서 중학교 1학년 중퇴로 검정고시 기준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이었다. 한글도 새롭게 배워야 했고, 영어는 ABCD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랬…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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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탈북 기자가 본 북한인권보고서 유감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탈북 기자가 본 북한인권보고서 유감

    통일부가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정부가 숨겨왔던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솔직히 이것만 빼고는 칭찬할 게 별로 없다. 통일부에 북한인권기록센터가 생긴 지 벌써 7년째다. 기존에 …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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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자초한 북한의 식량위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김정은이 자초한 북한의 식량위기[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지난달 말 통일부에 북한에서 보냈다는 서신이 왔다고 한다. 내용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협의에 나올 테니 중국 다롄(大連)항을 통해 우선 쌀 2만 t을 보내달라는 것. 북한이 보낸 것이 맞다면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서신의 진위가 의심된다고 판단해 이…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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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습 타도야말로 백두의 혁명정신[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세습 타도야말로 백두의 혁명정신[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이달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군인들은 주석단에 오른 김주애를 향해 ‘백두혈통 결사보위’라는 구호를 열심히 외쳤다. 열병식에서 백두혈통을 결사보위하겠다는 구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습 체제의 노예로 전락한 청년들이 10세 어린애를 향해 충성을 맹세하는 씁…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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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빨치산 영정들이 김일성 증손녀 사열에 동원된 까닭 [한반도 가라사대]

    죽은 빨치산 영정들이 김일성 증손녀 사열에 동원된 까닭 [한반도 가라사대]

    8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이른바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보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네 발과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모아졌습니다.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인지를 둘러싼 섣부르고 소모적인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북한이…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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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크로싱’의 실제 인물 유상준 씨의 삶[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영화 ‘크로싱’의 실제 인물 유상준 씨의 삶[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유상준 씨는 생일이 가장 슬픈 날이다. 7월 6일. 그날 마지막 혈육이던 어린 아들이 한국으로 아버지를 찾아오다 2001년 몽골 사막에서 굶주림과 탈진으로 숨졌다. 어머니와 아내, 작은 아들은 1997년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 굶어 죽었다.유 씨는 차인표가 열연한 탈북 영화 ‘크로싱’…

    •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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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위생병 9년, 한국에선 간호사로 7년[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북한군 위생병 9년, 한국에선 간호사로 7년[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원산항에 한국 쌀이 들어오면 며칠 동안 항구 정문 앞에 화물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대다수가 군용 트럭들이지만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군용 차량 번호를 대충 뻑뻑 지우고 그 위에 민간 번호를 썼다.그렇게 눈속임을 해도 쌀을 접수하러 온 사람들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 비록 사복 차림이긴 …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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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 터너 美 신임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 [한반도 가라사대]

    줄리 터너 美 신임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 [한반도 가라사대]

    “나는 한국어를 구사할 순 없어도 인권을 ‘구사할 수’ 있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8년의 대부분을 미국의 북한인권특별대사로 일한 로버트 킹은 2022년 10월 한국어로 출간된 회고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2009년 5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북한인권특사직 수락…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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