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윤호중 “난 건전한 비판과 해학” 언론 비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9일 14시 20분


코멘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애마’라고 표현해 ‘막말’논란을 일으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은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라며 도리어 언론을 비난했다.

윤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현안점검회의에서 “언론이 막말과 혐오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전을 찾아봤더니 막말이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라고 나오고 혐오발언은 ‘국적·인종·세대·성·종교·이념 등에 따라 특정그룹 사람을 의도적으로 폄하·위협·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나온다. 이렇게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는데 통합당은 비판과 혐오를 구분하지 못하고 해학과 모욕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비판과 해학도 막말이라고 간주하고 규정하다보니 자신들의 ‘뇌피셜’(자기만의 생각)로 상대 정당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자신들이 하는 막말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며 언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와 김 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