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말해 코로나19 검사받은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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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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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녀왔다고 거짓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A 씨(28)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용인 처인구 보건소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왔다”고 거짓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이틀 후인 23일 식당 배달원으로 취업해 일하던 중 주유 카드를 용도 외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넘겨졌다. 그는 조사에서 “최근 대구를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처된 상황”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A 씨는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진술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동선을 조사했고, A 씨가 대구에 방문한 적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실제로 A 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이를 토대로 추궁하자 A 씨는 “유튜버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봤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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