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병원 간호사 ‘코로나19’ 확진…응급실 폐쇄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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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립경찰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응급실이 폐쇄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일하는 20대 간호사 A 씨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건, 24일 서울의 한 병원이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내원했는데, 13일 경찰병원 응급실에 갔었다고 한다”는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A 씨는 이 의심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12명 가운데 하나였다.

검사 결과, 나머지 의료진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런데 검사를 한 계기가 됐던 의심 환자 역시 음성으로 밝혀졌다.

경찰병원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팔 근육통을 호소하긴 했으나, 발열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대구 등을 방문하지도 않았고, 신천지예수교 신도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일단 경찰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방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A 씨의 정확한 감염 경로도 확인하고 있다. 응급실은 2주 정도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병원 응급실은 비교적 환자가 적고 주변에 대형병원이 많아 의료 공백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찰청 교통국에서 근무하는 경찰 B 씨의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은 건물 방역 작업을 했다. 경찰청은 “청사 14층에 있는 교통국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했다”며 “B 씨의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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