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사고 발생 19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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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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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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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29톤·통영선적)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19일 만에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8일 침몰한 대성호로 추정되는 물체 인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 당일 첫 번째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실종자 발견은 처음이다.

2구의 시신은 선수(배 앞부분)에서 약 44m 떨어진 곳과 약 50m 지점에서 각각 발견됐다.

시신 1구는 8일 오후 4시27분경 무인잠수정(ROV)으로 인양했고 나머지 1구는 조류가 강하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아직 인양하지 못했다.

인양한 시신 1구는 옷가지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등 훼손이 심해 육안상 신원을 확인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해경은 지문 채취를 통해 베트남인으로 신원을 특정했으나 정확한 신원은 DNA 분석을 해봐야 알수 있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실종된 시신은 해상에 떠있거나 해안까지 밀려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해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은 시신이 부패하면서 내부 장기에 가스가 차올라 떠오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부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탄 후 침몰했다. 당시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이 타고 있었다. 이가운데 1명은 사고 당일, 최초 신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7.4㎞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됐다. 이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으나 숨졌다.

이후 나머지 11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사고 발생 19일만에 추가로 시신이 발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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