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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제는 결단해야”…흔들리는 與 ‘조국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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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제는 결단해야”…흔들리는 與 ‘조국 지키기’

황형준기자 , 박성진기자 입력 2019-09-23 19:11수정 2019-09-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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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식적으론 “검찰의 예상된 수순”이라고 했지만 물 밑에선 “이제라도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된다” “이젠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진 건 별로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부인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를 겨냥한 것일 뿐 조 장관을 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자택 압수수색은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결국 조 장관 본인에 대한 혐의점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사퇴론이) 터져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주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 장관이 기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본인이 기소되기 전 까지는 현재의 당 스탠스가 바뀔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의원들의 위기감은 크다. 21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은 물론 수도권까지 대다수 지역과 세대에서 악화되고 있는 민심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 영남권의 한 의원은 “8월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 국면까지만 해도 승산이 있었지만 조국 사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며 “의원들은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도 “특히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 지식인층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지역 내 조직이 탄탄하지 않으면 의석을 내놓아야 할 위기까지 몰렸을 정도로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안이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조 장관의 혐의가 드러나고 후폭풍이 거세지면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거론될 수 있다”며 “지도부가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여론을 전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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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결심’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당 지지율이 30퍼센트 초반이고 대통령은 아무리 낮다고 해도 40퍼센트 대인데 누가 대통령 결정에 토를 달겠느냐”며 “다들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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