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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방한중 김정은 안 만나”… ‘판문점 깜짝 이벤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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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방한중 김정은 안 만나”… ‘판문점 깜짝 이벤트’ 없다

신나리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19-06-26 03:00수정 2019-06-2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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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추가제재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29, 30일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정상 간 접촉과 남북정상회담은 결국 이달 내엔 열리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이 공개되면서 비핵화 대화 재개를 내다보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지만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미 당국의 입장이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방한 일정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근 거론되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판문점 접촉 가능성을 공식 부인한 것.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북한 및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물론 외교부도 북-미 정상 접촉 가능성을 낮게 봤다.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뭐든 가능한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인데 시간적 제약을 생각했을 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가 꾸준히 북한에 제안했던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도 자연스레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물리적으로 가능한 측면도 이전 사례를 보면 있지만, 현 시점에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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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접촉은 차제로 미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30일경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연설을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북한의 ‘밝은 미래’를 언급하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해 이란의 핵 포기를 촉구하며 “잠재적으로 경이로운 미래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나는 북한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의 재개가 머지않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행사에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뭔가 기류가 바뀌고 있다. 머지않아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패널로 나선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최근 8개월간 알려지지 않은 김정은의 친서가 5통 더 있다는 말도 있다”고 말한 뒤 “북-미가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앞선 ‘친서 교환’ 공개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로 6·25전쟁을 기념한 사설과 10여 개의 특집기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미국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신문은 사설에서 핵보유국인 미국을 재래식무기만으로 상대했던 69년 전보다 북한의 국력이 “비할 바 없이 강해졌다”며 “미제는 오늘의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옳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분별 있게 행동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트럼프 방한#북미 정상회담#이란 추가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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