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 눈치 살피느라 軍 뇌사상태…아직도 미사일 분석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3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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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3사단에서 GP철거 현장 방문을 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통문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3사단에서 GP철거 현장 방문을 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통문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17일째인 23일 강원 철원·고성군 등을 찾아 “정치권에서 평화를 이야기해도 군은 방어태세 약화를 막아야 한다”며 안보무장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강원 방문일정을 위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조경태 최고위원 등 대표단을 대신 보냈다.

황 대표는 강원 고성군 산불피해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정부가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군이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고만 한다”며 “공군은 3월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도입하고 전력화 행사조차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단도 미사일’이라고 지칭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해괴한 말까지 했다”며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강원 산불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예비비 등으로 배상금을 지급하고 한국전력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장 최고위 도중 한 주민이 황 대표를 향해 “홍보하듯 말씀하지 마시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철거된 철원의 육군3사단 내 감시초소(GP)를 찾았다. 그는 “정부가 안보의식이 약해져 국방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군사합의도 폐기되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법제 완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인근 북한 GP는 160개, 우리 쪽은 60개였다”며 “합의에 따라 각각 11개씩(각 1개씩은 보존결정 해 각 10개 철거)을 철거하기로 했는데, 숫자는 같지만 비율로 보면 우리가 더 많이 철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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