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황교안 악수 거부? 의도 못됐다”…민경욱 “靑 해명,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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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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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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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한국당 지적에 "의도가 참 못됐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할 때 대통령의 뒤를 따라 여사님이 움직이는데, 대통령 이동 시간에 따라 여사님이 미처 악수를 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경우에 따라 악수를 마친 대통령님이 여사님을 기다리고 서 계실 때도 종종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여사님과 악수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그만인 것을, 굳이 저런 황당한 의미를 부여해 대통령과 여사님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참 못됐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당은 김정숙 여사가 '5·18 기념식' 행사장에서 다른 당 대표들과는 악수를 했지만 황 대표를 건너 뛴 것을 문제 삼았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정은과도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 여사가 황 대표의 얼굴을 빤히 보고 지나쳤다.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면서 속도에 맞춰 걷다 보니 그냥 지나가게 됐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랬을 뿐" 고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또 맞섰다. 페이스북에 "청와대, '김정숙 영부인, 시간이 없어서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안했다' 새빨간 거짓말! 무슨 100m 달리기 하나? 그냥 지나가는 것과 악수하고 가는 건 1, 2초 상관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법상 악수는 의전상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청하는 거다. 김정숙 영부인은 여성이시고 의전 서열도 황 대표보다 높다"라고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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