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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을 자기 골프장에서 하자고? 아일랜드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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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을 자기 골프장에서 하자고? 아일랜드 ‘난감’

최지선 기자 입력 2019-05-19 19:57수정 2019-05-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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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동아일보 DB
6월 아일랜드 방문을 앞둔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로 자신이 소유한 한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를 고집해 아일랜드 정부가 난감해하고 있다고 CNN 등이 18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5일 영국을 국빈방문하고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찾는다. 아일랜드 방문은 이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정상회담 장소로 아일랜드 남서부 클레어주 둔벡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리조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앤 호텔 둔벡 아일랜드’를 고집하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클레어주에 있는 16세기 고성 드로몰랜드를 희망하고 있다.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과 버티 아헌 당시 총리도 이 곳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아일랜드 클레어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앤드 호텔 둔베그 아일랜드.
아일랜드 클레어주에 있는 드로몰랜드 캐슬 호텔. 16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이다.

한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는 CNN에 “의전 관례에 따라 행사 장소는 당연히 우리가 정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인기가 낮은데다, 강대국 권력자에게 지나치게 굴복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트럼프 소유 리조트를 거부하고 있다. 드로몰랜드 성에서 만찬을 하고 트럼프 소유 리조트에서 조찬을 하자는 타협안까지 내놨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절했다. 백악관은 아예 아일랜드가 아닌 영국 스코틀랜드의 다른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로 가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사업가 기질’을 발휘해 자신 소유 골프 리조트를 홍보하려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애초에 그의 아일랜드 방문 자체가 영국 및 프랑스 방문 일정에 끼워 넣은 것이며 진짜 목적은 ‘휴식’이란 지적도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을 마친 뒤 자신의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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