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긴자거리, 예술적으로 걸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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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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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도쿄/최재혁 박현정 지음/532쪽·2만4000원·북하우스

“긴자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의태어를 고르라면 아무래도 ‘어슬렁어슬렁’이겠다. 일본어로는 ‘부라부라(ぶらぶら)’. ‘긴부라(銀ぶら)’라는 유행어는 말 그대로 ‘긴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보하는 일’을 의미했다.”

도쿄예술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유학생 부부가 들려주는 도쿄 미술관 기행.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저자는 ‘꾸밈, 놀이, 애니미즘’이라는 세 단어를 키워드로 수천 년간 흘러온 일본 미술의 흐름을 짚어낸다. 일본 화랑의 5분의 1이 몰려 있는 긴자 거리에서는 화랑뿐만 아니라 ‘예술의 사업화’를 실현하는 거리 자체를 예술적으로 걸어보기를 권한다. 우키요에 오타 미술관,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도쿄로 훌쩍 예술기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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