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뒤 평균 11일만에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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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병 79일만에 200명 사망… 80대 이상 男 치명률 26%로 최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일 2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9일, 사망자 발생 49일 만이다. 치명률은 1.93%. 80대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은 20.43%에 이른다. 특히 80대 이상 남성 환자는 전체(147명)의 25.9%(38명)가 숨져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했다. 남성(2.55%)이 여성(1.51%)보다 평균적으로 치명률이 더 높았다.

동아일보가 사후 확진(12명)을 제외한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확진 판정 후 평균 11일 만에 숨졌다. 특히 사망자들의 확진 후 생존 기간은 시간이 갈수록 짧아졌다. 올 2월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60명은 평균 13.6일 만에 숨졌다. 반면 3월 이후 확진자 140명은 평균 10.7일 만에 사망했다. 2월 말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층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영향도 컸다.

전체 사망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고혈압과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이 159명(7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 등 대사성 질환 101명(50.5%), 치매 등 정신질환 81명(40.5%),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 57명(28.5%) 순이었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추가 감염을 최소화해 치명률을 2%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현재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위중환자는 46명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망자#확진 환자#치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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