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유럽·중동 국가들 잇따라 국경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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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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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국경통제나 항공편 차단에 나선 국가들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확진자가 제일 많은 국가로 떠올랐다.

이란에서는 19일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뒤 이날까지 확진자가 43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사망자는 8명으로 중국 이외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다.

◇ 이탈리아 북부 맞닿은 오스트리아, 열차운행 중단 : 이탈리아 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인접한 오스트리아가 가장 먼저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발 열차의 입경을 차단하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출발해 독일 뮌헨으로 향하던 열차가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정차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해당 열차에는 코로나19 의심환자 2명이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이탈리아 측으로부터 전달받고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열차는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앞으로의 절차는 현재 이탈리아 당국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에 대한 국경 통제에 나설 논의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이란발 코로나 막자’…터키 등 인접국들 국경차단 :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터키를 비롯한 인접국들은 이란과 맞닿은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이란발 코로나19’ 차단에 나섰다.

터키 보건부는 이날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란을 오가는 모든 고속도로·철도를 폐쇄했고, 이란발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터키 보건부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터키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도 이날부터 이란과의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아르메니아는 앞으로 2주 동안 이란과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도 이란과 통하는 국경폐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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