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더골, ‘국뽕’ 아닌 진짜…英언론 “박수 받아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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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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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설’ 개리 리네커 “이번 시즌 최고의 골”
조제 무리뉴, 손흥민 골에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 떠올려

8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 손흥민은 전반 32분 자기 팀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번리의 골대까지 홀로 질주해 환상적인 골을 만들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8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 손흥민은 전반 32분 자기 팀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번리의 골대까지 홀로 질주해 환상적인 골을 만들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폭풍 질주 끝에 원더골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른바 ‘국뽕’(지나친 애국주의)이 아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칭찬 일색이다.

영국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도 손흥민의 골을 집중 분석했다. 손흥민이 전반 32분 자기 팀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번리의 골대까지 홀로 질주해 만든 골이었다.

옵저버는 “손흥민은 경기장을 떠난 마지막 선수였고 당연히 그래야만 했다. 팬들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를 꼽자면, 그건 손흥민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얀 베르통언이 패스가 어시스트로 기록될 것이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손흥민은 멈출 수도 없었고 멈추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는 거의 90야드(약 82.296m)를 15초 안에 달려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고 감탄했다.

손흥민을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와 비교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도 전했다. 그는 “이번 골이 터지기 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 나자리오라고 불렀다”며 “오늘 손흥민은 정말 손나우두 나자리오였다”고 말했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인 개리 리네커가 SNS에 남긴 글을 조명했다. 리네커는 “손흥민이 최고의 단독 골을 넣었다. 내가 생각할 땐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 부임 후 더욱 번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손흥민이 맨유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극찬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EPL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응원하는 팀을 불문하고 이들 모두 손흥민의 골에 박수를 보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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