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호텔체인 ‘힐턴’ 이끈 윌리엄 배런 힐턴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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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 브랜드 힐턴호텔을 이끌며 미국의 ‘호텔왕’으로 불렸던 윌리엄 배런 힐턴 힐턴재단 명예회장(사진)이 1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는 힐턴호텔 창업자인 콘래드 니컬슨 힐턴의 아들이다. 192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해군에서 복무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서던캘리포니아항공대를 졸업한 후 젊은 시절 석유회사, 항공기 임대사업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 1950년대부터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1954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1966년엔 최고경영자에, 1979년 아버지 사망 후 회장직에 올랐다. 2006년 400여 개 해외 힐턴호텔을 다시 사들이며 세계 2800여 개에 이르는 힐턴호텔 제국을 완성했다. 그는 2007년 호텔과 카지노회사 매각 대금 12억 달러를 콘래드힐턴재단에 내놓으면서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기부의 아이콘’이 됐다.

유족으로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주, 4명의 증손이 있다. 모델 겸 방송인 패리스 힐턴과 역시 모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는 니키 힐턴은 그의 손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힐턴호텔#윌리엄 배런 힐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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