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역 27분’ GTX B노선 예타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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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계획 반영해 사업 확정… 이르면 2022년말 착공, 2027년 완공
마석까진 130분→50분으로 단축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21일 통과했다. 2009년 경기도가 GTX 3개 노선안을 확정하고 당시 국토해양부(현재 국토교통부)에 GTX 사업을 공식 제안한 지 10년 만이다. 국토부와 인천시 등은 이르면 2022년 착공해 5년 이상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7년경 준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업 첫 관문인 예타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2022년 말 착공해 2027년경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는 “GTX 3개 노선 중 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며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업구간은 송도에서 마석 간 80.1km로 정거장은 모두 13개가 설치된다. 송도∼망우 구간(55.1km)은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선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5조7351억 원(3기 신도시 계획 반영 시)으로 추산된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되는 직선화된 철도로 최고 시속 180km까지 낼 수 있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현재 82분에서 27분, 송도에서 마석까지 현재 130분에서 50분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과 직접 이어지는 교통망이 없었던 인천 송도와 남양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은 2014년 예타 당시 경제성평가에서 0.33(1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을 받는 등 경제성이 부족해 GTX-A(운정∼동탄), GTX-C(덕정∼수원)보다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기존 계획보다 노선을 연장하고, B노선 인근에 남양주 왕숙지구,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가 잇달아 지정되면서 이번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반영한 예타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이면 하루 평균 29만 명이 B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 지역에선 B노선이 교통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GTX-B노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교통 부담이 줄고, 생활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반겼다. 송도국제도시 지역 주민단체인 ‘올댓송도’의 김성훈 대표는 “송도에 들어서기로 했다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국제병원이나 랜드마크 빌딩, 송도 6·8공구와 같은 대규모 민자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 / 인천=박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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