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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규·신동미 부부 “우린 5년째 수다 떠는 중…친구 같은 부부, 별다를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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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규·신동미 부부 “우린 5년째 수다 떠는 중…친구 같은 부부, 별다를 게 있나요”

백솔미 기자 입력 2019-06-19 06:57수정 2019-06-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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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허규(왼쪽)·신동미 부부는 “우리는 대화 코드가 잘 맞는다”며 “각자 직업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상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손가락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허규 & 신동미, 동갑내기 부부가 친구처럼 사는 법

부모님 적적하실까 걱정은 되지만
결혼 5년 만에 분가, 신혼 재미에 푹
자기 전엔 홈 바에서 맥주 한잔 “캬”
새 추억 쌓으려 ‘동상이몽2’ 출연
엄청난 꿈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만


친구 같은 부부. 단지 나이가 같아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남편이나 아내임을 넘어 각자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는 게 아닐까.

2011년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을 공연하며 친구로 만나 부부가 된 동갑내기 연기자 신동미(42)·뮤지컬 배우 허규가 그렇게 5년차 결혼생활에 접어들었다. 2014년 결혼한 뒤 시댁에서 살았던 이들은 올해 4월 말 분가해 또 다른 느낌의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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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실제로도 신혼부부처럼 들떠 있었다.

● “5년 만의 분가, 새 인생의 기대감”

신동미·허규 부부는 최근 새 집을 구했다. 2014년 12월 결혼하고 시부모의 집에서 살았던 이들은 5년 만에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가전제품부터 작은 소품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 구입하며 또 다르게 경험하는 신혼의 재미를 만끽했다.

특히 허규는 태어나 첫 독립이어서 설렘이 컸다. 그는 “혼자 산 경험이 없어 사실 빨리 분가하고 싶었다”며 “둘이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래도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부모의 곁을 떠나면서 남은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그는 “큰집에 부모님 두 분만 계시니 썰렁해 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라”고 했다. 신동미도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시부모님께서 적적하실까 걱정이 된다”고 말을 보탰다.

“다 큰 저희가 부모님과 계속 같이 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부모님도 내심 저희가 분가하길 바라셨던 것 같다. 직업상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집안일을 자주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많은 이해를 해주셨다. 부모님 덕에 잘 지낼 수 있었다.”

5년 만에 얻은 ‘신혼집’에서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홈 바이다. 잠들기 직전 맥주 한 잔 마시면서 하루 일을 서로 공유하며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터뷰 당일 허규는 “오늘도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부부는 이러한 일상을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1초라도 지나면 과거가 되어버리는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의 힘을 얻어 새로운 추억을 쌓고 있다.

“처음에는 연기자로서 제 모습이 너무 공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컸다. 드라마 캐릭터로 시청자와 소통해야 하는데 방송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오히려 이를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저로 인해 드라마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봐 마음 편히 방송에 임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 (신동미)

허규(왼쪽)·신동미 부부.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서로 ‘쿵짝’ 잘 맞아, 지금처럼만 같길”

허규는 “둘이 있을 때 즐겁다”며 “5년째 수다를 떨고 있다”고 했다. 신동미는 “우리는 수다 ‘코드’가 잘 맞는다”면서 “집에서 몇 시간 동안 대화하지 않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웃었다.

“친구 같은 부부가 별다른 게 아니다. 서로의 영역을 간섭하지 않고 서로에게도 집착하지 않는다. 아마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정도 사회적 경험을 쌓은 뒤 결혼해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게 된 것 같다. 어렸다면 욱할 일이 많았을 거다. 하하! 성숙한 뒤 남편을 만나 다행이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 “남편이 철부지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민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어른스러운 면도 있고, 상남자의 모습도 있으니 지켜봐 달라”면서 남편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허규는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애 당시에는 서로 결혼 생각이 없었다. 아직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불완전한 상황이었기에 쉽게 미래를 약속하지 못했다. 결혼을 하니 함께 지내는 게 더 재밌다. 결혼하고 서로 일이 더 잘 풀렸다. 동미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잘 되고 싶다. 그렇다고 엄청난 목표나 꿈이 있는 건 아니다. 지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욕심 없이 내일도, 모레도, 오늘만 같길 바란다.”

신동미는 결혼생활을 하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결혼 전에는 일이 최우선이었다. 그 다음이 자신이었다. “자립심과 자기애”로 똘똘 뭉쳐 있었다. 지금의 그는 “남편과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는다.

부부의 연례행사는 12월8일 결혼기념일에 결혼식을 올린 장소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일이다.

“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모습도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지 않을까 생각해 시작했다. 겨울이어서 멋들어지게 차려입지는 못하지만 차곡차곡 모아 나중에 사진집으로 남겨놓고 싶다.”

● 허규


▲ 1978년 1월12일생
▲ 1997년 피노키오 3집 리드보컬 참여
▲ 2004년 솔로 데뷔
▲ 2012년부터 그룹 브릭 멤버로 활동,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 출연
▲ 영화 ‘R2B:리턴투 베이스’ ‘국가대표’ ‘마이 뉴 파트너’ 등 OST 참여
▲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약, ‘광화문 연가’ ‘파라다이스 티켓’ ‘마마 돈 크라이’ ‘보헤미안 랩소디’ 등

● 신동미

▲ 1977년 9월13일생
▲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 드라마 ‘상도’ ‘맹가네 전성시대’ ‘제5공화국’ ‘골든타임’ ‘부암동 복수자들’ ‘왜그래 풍상씨’ 등 다수
▲ 2017년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연기대상 주말극부문 황금연기상
▲ 영화 ‘뷰티 인사이드’ ‘고산자, 대동여지도’ ‘그리다’ 등
▲ 뮤지컬 ‘테세우스’ ‘파라다이스 티켓’ 등 출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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