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과 후보자에 국민 54.6% “부적격”…적격, 28.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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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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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남편 항변 불구, 국민 54.6% 부적격…적격, 28.8% 불과
이미선 남편 항변 불구, 국민 54.6% 부적격…적격, 28.8% 불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거래 논란과 관련,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변호에 나섰지만 국민여론은 임명 불가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2일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미선 후보자 헌법 재판관 자격 평가 설문(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결과 부적격 54.6%, 적격 28.8%로 집계됐다. 부적격 의견이 2배 가까이 더 높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 91. 4%가 부적격, 보수층도 82.9%가 부적격 의견을 냈다.
정의당 지지층 역시 부적격 42%, 적격 35.4%로 이미선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적격 54.5%)과 진보층에서(42.7%)에서는 적격 의견이 더 높았다.

리얼미터는 다만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 오충선 변호사가 금요일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기에 주말 사이 여론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미선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짜리 하나 가지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후회가 막심하다”면서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부동산 투자로 얻는 소득은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했고, 그래도 보다 윤리적인 투자방법이 주식투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투자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을 동원한 일은 전혀 없으며, 기업분석을 통해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데 정직하게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재미도 있고 일부 제 재능과 적성에 맞는 부분이 있어 더욱 빠져들게 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제기한 보유 주식 관련 기업의 재판을 했다는 이해충돌 의혹, 내부자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판사 출신인 오 변호사는 주 의원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데 악연을 맺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을 왜 제외하고 소설을 쓰십니까”, “왜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해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십니까”, “도대체 작전이 무슨 뜻인지 알고서 그런 공격을 하시는 것입니까”라며 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만 동의하신다면 언제든지, 어떤 방식이든지, 15년간의 제 주식거래내역 중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고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주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을 하는 국회의원이다. (오 변호사와의) 맞장토론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인사 검증 총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토론을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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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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