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삼성동 대종빌딩 폐쇄…입주사 34% 이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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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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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빌딩, 13시 0시부터 일반인 출입 제한

사진=대종빌딩(박원순 서울시장 소셜미디어)
사진=대종빌딩(박원순 서울시장 소셜미디어)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이 건물 붕괴 우려로 13시 0시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입주사의 34%가 이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청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대종빌딩의 전 출입문을 0시부터 폐쇄했다고 밝혔다. 전날 제3종시설물 지정에 따른 조치다. 제3종 시설물로 지정되면, 구청이 입주자의 건물 사용을 제한하고 퇴거 조치를 할 수 있다.

1991년 준공된 대종빌딩은 지난달 말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이달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입주업체 79곳 중 27곳(34%)이 이사를 마친 상태이며, 짐을 빼지 못한 입주자들은 구의 허가를 받아 짐을 빼내고 있다.

강남구는 대종빌딩의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의 기둥 인근에 ‘잭 서포트(건물 등의 변형 균열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16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건물주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표단 4명을 구성해 긴급보강공사와 정밀안전진단 협의에 나섰다. 약 2개월이 걸리는 정밀안전진단은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보강공사 비용 분담은 건물주들과 협의해 결정한다.

강남구는 사무실을 구하지 못한 입주자를 위해 동주민센터, 보건소,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빈 공간을 파악해 입주자에게 임시 사무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건물 관리인원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조정한다. 현재 주간에는 24명(관리사무소 7명, 경비 4명, 주차 6명, 청소 7명), 야간에는 4명이 근무 중이나 앞으로 필수요원만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종빌딩 인근에는 경찰 순찰차 1대가 24시간 교대 근무 중이며, 소방 인력과 3t 규모 소방차가 인근에 대기 중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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