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 ‘나대로 선생’ 작가 이홍우 화백 상명대 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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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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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시사만화였던 ‘나대로 선생’의 작가 이홍우 화백(62·사진)이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만화영상과 교수에 임용돼 3월부터 후진을 양성한다. 이 신임 교수는 1967년 서라벌예대 2학년 때 대전 중도일보에 ‘두루미’를 그리면서 시사만화를 시작했고 1973년부터 전남일보에서 ‘미나리 여사’를 그렸다. 1980년 11월 12일 동아일보에 ‘나대로 선생’ 연재를 시작한 후 2007년 12월 26일 마지막 회까지 27년간 8568회를 게재했다. 동아일보 편집위원(국장급), 한국시사만화가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 ‘미스앵두’ ‘오리발’ ‘나대로 간다’ 등이 있다. 고바우만화상, 대한언론인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그가 꼽은 나대로 선생의 대표작은 ‘외교 굽신, 경제 망신, 치안 불신, 정책 등신, 날치기 귀신, 국민 배신’이라는 말로 6공화국의 실정을 풍자하며 ‘6공6신’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1991년 11월 29일자. 그는 “권력 감시라는 시사만화의 역할이 여전히 크지만 요즘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풍자만화연구’ 등의 과목을 강의할 이 교수는 “가요계에 ‘서태지’란 가수가 튀어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듯이 감각적이고 역량 있는 시사만화계 후진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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