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화진흥공사 윤일봉사장

  • 입력 1998년 6월 4일 21시 29분


“영화현장에서만 45년을 살았습니다. 어디가 아프고 가려운지 정확하게 헤아려 영화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지난달 13일 취임한 윤일봉(尹一峰·68)영화진흥공사 신임사장. 처음 그의 임명소식이 전해졌을 때 의외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물망에 올랐던 적도 없고 행정경험이 없는 배우 출신이기 때문. 그런 시선을 의식한 듯 윤사장은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체험해본 사람이어야 영화 지원예산을 올바로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첫번째로 꼽고 있는 과제는 침체된 한국영화에 대한 재정 지원. 또 첨단 영상기자재를 확보해 현상기술과 음향효과의 디지털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인력을 양성하는 영화아카데미에 애니메이션 학과를 개설, 영화아카데미가 영상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를 배출하는 명실상부한 메카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70, 80년대 멜로영화에 주연과 조연을 단골로 맡았던 그는 지금까지 ‘석화촌’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88년에는 영화인협회, 배우협회 회장을 지냈다. 드라마 ‘용의 눈물’로 한창 주가를 올린 탤런트 유동근이 그의 막내 처남이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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