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전처 “위장이혼 아냐…사생활 조롱에 고통”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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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 동생 전처 호소문 통해 입장
"사생활 조롱 당해 너무나 고통스럽다"
"도움 요청해 어쩔수없이 이름 빌려줘"
조 후보자 부인과 위장매매 의혹 부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폭로가 연일 제기된 가운데 의혹의 핵심인 조 후보 남동생의 전처가 위장이혼·위장매매 의혹을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1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전 제수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여기저기에서 장관 후보로 내정된 조국씨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저의 이혼을 포함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왜곡돼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며 “이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호소문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과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드린다. 조국씨에 대한 검증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저와 아이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버린 것도 고통스러운데, 이를 넘어 사실이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럽다”며 사생활 보호를 호소했다.

앞서 조 후보자 부인과 제수간 부동산 거래 등을 두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조 후보자 제수는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황당했고 말도 안 되는 억측이 마치 사실인양 언론에 쏟아지자 분노했지만 이제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10월께 조국씨 동생인 남편과 결혼할 당시 그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솔직함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며 “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 주지도 않고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원통해하고, 결국 제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제수는 “남편이 벌인 사업은 연이어 실패했고 서울 결혼 생활은 전쟁같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당시 너무 힘들어 더 이상 함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이혼을 결심했고 2009년 4월께 합의 이혼했다”며 “저 혼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친정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어린 아들을 키웠다. 위자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전 남편과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아빠가 가끔씩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혼 이후 같이 산 적은 없다”며 “전 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아이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사업을 한다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도와주곤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부인과의 위장매매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전 제수는 “(2017년에) 제가 전세를 살던 해운대 아파트 전세금이 크게 뛰었고 (조 후보자 부인이 갖고 있던)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이 싸고 아이를 돌보는 시어머니가 오래 살던 곳이어서 이사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해 봄부터 살던 중 형님이 가을쯤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제가 또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어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상의 끝에 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빌라 거래와 관련해서도 전 남편과의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을 안타까워 한 시어머니 도움으로 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 생활에서 생활비를 못받고 오히려 자신의 돈을 가져다 썼고, 이혼 후 위자료나 양육비를 받지 못한 사정과 손자를 위해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 제수는 “2014년 11월 형님은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살 집을 찾고 있었다”며 “형님이 경남선경 아파트 전세금을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냈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해서 제가 빌라를 사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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