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주 주민들과 괌 사드포대 방문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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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후폭풍]성주군 측 “방문 고려 안해”

국방부가 사드와 함께 운용될 탄도미사일 종말(하강) 단계 요격용 AN/TPY-2 레이더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성주군민의 괌 사드 포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레이더가 가동되면 성주 특산물인 참외가 전자파에 오염돼 ‘사드 참외’가 된다거나 암에 걸린다는 등 ‘사드 괴담’이 확산되자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군 관계자는 15일 “한미 군 당국 실무자들이 성주군민의 괌 포대 방문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운용 중인 괌 사드 포대에는 성주에 배치될 레이더와 똑같은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당초 군은 한국 언론에 괌 포대를 공개하기로 한 17∼19일 성주군민도 동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추후 군민만 따로 포대를 찾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괌 방문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괌 사드 포대는 민가가 없고, 레이더 전자파도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성주와 조건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와 환경이 비슷한 곳을 방문한다면 주민 동의를 받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국방부#사드#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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