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 “3년안에 무력통일… 김정은, 수시 호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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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원자로 재가동… 동창리선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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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한 포병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능력 강화를 위해 최근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실험을 실시하는 등 핵 도발 수단 확보를 위한 개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한 포병 전력을 증강하고 수도권 북방 포병부대에 사거리와 파괴력이 향상된 신형 240mm 다연장포를 배치했으며 백령도 및 연평도 북방 일부 섬과 연안지역에도 122mm 다연장포를 작전 배치했다”면서 “남포 함흥 소재 군수공장에서 122mm와 240mm 다연장포를 다량 생산했고, 강원도 다수 지역에서도 122mm 다연장포가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는 “동해 지역 및 전방에도 추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원장은 특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3년 내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내부적으로 수시로 호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대남 비방을 강화해 좀 더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임박한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 원장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녹음(음원) 파일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음원파일은 USB로 보관돼 있다. 국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으로 답변 드리겠다”고 말해 여야 합의를 전제로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 원장은 이달 국회에 제출될 국정원 개혁방안에 대해선 “운영이든 조직이든 정치개입을 안 하고, 이적단체와 간첩적발 등 국내외 활동에 대한 융합을 생각하고 있으며, 국내 수사파트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남 원장은 정호성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8월 중국을 방문해 북측과 접촉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아는 바가 없으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성호·권오혁 기자 sungho@donga.com

#남재준 국정원장#북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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