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7]나경원 “봉하마을 ‘아방궁’ 표현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과거 당 대변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아방궁’, ‘퇴임 후 성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런 표현으로 가슴 아픈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다만 대통령 사저 문제는 노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모두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을 찾아가 부친이 운영하는 재단을 감사대상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 “(부친의 재단이) 국정감사 대상에 들어갈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나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저쪽(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터넷 등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정 전 의원에게) 설명을 했고, 정 전 의원도 ‘전혀 관심이 없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 그런 건의도 있지만 정치가 각박해지고 있는 만큼 자제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 전 의원은 이날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나 의원이 우리 방에 왔다는 것 자체가 청탁”이라며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이 사람 학교는 봐달라고 하는 거구나 하는 청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