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 나온다]외국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경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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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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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좋지만 윤리문제 걸림돌

상용화를 목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약 230건이다.

외국에서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하다. 배아줄기세포는 모든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지만 면역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난자를 채취해 수정란을 만들므로 윤리적인 면에서 비판을 받는 점도 문제. 미국 정부는 인공수정용으로 만들었지만 폐기될 수정란에서 채취한 배아줄기세포에 대해서만 연구를 허용한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제론의 경우 10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10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수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또 바이오벤처인 ACT(어드밴스트셀테크놀로지)는 배아줄기세포에서 망막색소상피세포를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청소년 때 실명이 되는 ‘스타가르트병’과 건성 노인성황반변성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지난해 11월 받은 뒤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망막색소상피세포는 망막의 광(光)수용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이 세포가 파괴되면 스타가르트병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5∼10년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윤리적인 문제로 상용화에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역분화줄기세포(iPS)에 대한 연구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iPS는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린 줄기세포이다. 배아줄기세포처럼 분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난자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윤리 문제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미흡해 임상시험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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