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수상경력 하나 이상은 갖고 있어야

“내가 어떻게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에 가겠어? 거긴 전교 1, 2등만 들어가는 곳인데….”

특수목적고를 먼 나라 학교처럼 여기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많다. 그러나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것은 금물. 착실하게 교과과정을 따라가고 내 수준에 맞게 심화학습을 한다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는 곳이 특목고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첫째, 자신의 꿈에 대한 의지가 남들보다 훨씬 강하다. 둘째,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줄 알고 강한 실천의지를 보인다. 셋째, 학습에 대해 대단한 집중력을 보인다. 남들이 열 시간 공부할 내용을 한 시간에 다 마칠 정도다. 넷째,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맞게 학습전략을 잘 세운다.

오늘은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진학에 필요한 학습전략을 살펴보기로 하자.

○ 내신은 완벽하게 방어하자

내신은 특목고 진학의 기본이다. 외국어고, 자립형 사립고는 물론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진학에 있어서도 내신관리는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에 진학하고 싶다면 특히 내신 성적을 잘 받아둬야 한다.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 1차 전형에서는 내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수학, 과학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두는 것이 좋다.

과학영재학교는 1차 전형에서 우선적으로 내신 성적 우수자를 일정 비율 뽑는다. 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수상등급이 동점일 경우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인천과학고는 2009학년도에 대회 수상실적 특별전형 없이 내신과 교과 외 활동 가산점만으로 5% 정도의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전부 일반전형으로 뽑았다. 대회 수상실적 특별전형 인원은 서울 한성과학고(32%), 세종과학고(33%), 경기북과학고(35%) 정도다. 이 전형에서는 수상등급이 같을 경우 내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유리하다.

한성과학고(25명), 세종과학고(25명), 경기북과학고(10명)의 학교장 추천제 특별전형도 내신 성적 우선순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들 학교는 수상실적을 지원자격으로만 보고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경력 적어도 하나 이상 되어야

수학 및 과학(물리, 화학, 생물, 천문, 지구과학, 정보)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은 한국과학영재학교 및 서울과학영재고 1차 전형에서 영재성을 입증하는 유용하고 객관성 있는 자료로 쓰인다. 따라서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학 및 과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해서 하나 이상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수학은 중등과정의 심화학습과 대수, 기하, 정수, 조합 영역의 심화학습이 요구된다. 과학은 모든 과목을 잘할 수는 없으나 가능하면 두 과목 정도 집중적으로 고등과정(공통과학 ⅠⅡ)까지 학습해두면 좋다.

경기북과학고의 경우 경쟁률이 높아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없이는 일반전형 1차 서류전형 합격조차 어려우므로 꼭 동상 이상의 수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자

과학영재학교 2, 3차 전형의 문제를 풀려면 교과 내용에 바탕을 둔 광의적이고 심화적인 문제해결력이 요구된다. 단답형 문제가 아니라 자료를 해석하고 재구성해서 독창적인 해결책을 내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 있는 과학 관련 서적을 읽고 주제별로 내용을 조리 있게 정리해두면 좋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도 그 지식을 짜임새 있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영재성을 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손형호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원장

▼실천적 학습설계를 하려면▼

·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아라. 남의 공부 방법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 머리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라.

· 오감을 활용해서 공부하라.

· 인터넷을 최대한 이용하라.

· 리듬과 박자에 맞춰 학습계획을 세워라.

· 공부의 주체는 나라고 믿고 스스로 해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