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중국계, 오바마 내각 입성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스티브 추 에너지장관 내정

작년 경원대 명예교수 위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신임 에너지 장관에 스티브 추(사진)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장을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또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보건인적자원부 장관 내정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추 소장은 원자냉각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학자. 최근에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대처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물리학과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경원대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의 명예원장 겸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오바마 당선인은 에너지와 환경, 기후 문제에 대한 정책조율을 총괄할 ‘에너지 차르’ 자리에는 캐럴 브라우너 전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임명키로 했다. 브라우너 전 청장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에너지·환경 분야 실무그룹을 이끌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EPA 청장에 뉴저지 주 환경보호청 위원을 지낸 흑인 여성 리사 잭슨 뉴저지 주지사 비서실장을, 백악관 산하 환경의질개선위원장에는 낸시 서틀리 로스앤젤레스 부시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도왔던 서틀리 부시장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인물이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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