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이 병원]첫 소화기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 입력 2008년 12월 3일 02시 58분


담석 복통 조기암… 어떤 소화기 질환도 ‘백전백승’

《대한소화관운동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25%는 원인을 모르는 소화불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과민성 장증후군, 간염 등 종류와 증상도 다양하다. 소화불량으로 대학병원에 가는 것은 약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일반 내과 의원에 가면 장비와 협진체계가 부족해 만족할 만한 진찰을 받기 힘들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 사거리에 문을 연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국내 첫 소화기 전문 병원이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을 지냈다. 민 원장은 “한국은 위암 사망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속병에 대한 치료와 관리는 전문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제외하면 소화기 전문 병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 7개의 클리닉으로 구성된 소화기센터

비에비스 나무병원에는 고질적인 소화기관련 질환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치료해주는 ‘소화기 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복통 클리닉, 간 클리닉, 담석 클리닉, 비만수술 클리닉, 복강경수술 클리닉, 조기암 내시경 수술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등 7개의 소화기 전문 클리닉으로 구성돼 있다. 민 원장을 포함한 소화관련 전문의 8명이 진료를 한다.

최신 장비로는 ‘경비내시경’과 전문병원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NBI 확대내시경’이 있다.

경비내시경은 코를 통해 5mm 굵기의 내시경을 위 속으로 넣어 관찰하는 것으로 내시경에 대한 거부감이 작고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NBI 확대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에 비해 100배까지 확대돼 암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암 전이 여부를 알 수 있는 PET-CT, 64채널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 고해상도 초음파, 복강경 수술 시스템, 전 병원 전자의무기록장비(EHR) 등 고급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로봇 수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 의료진이 병실로 찾아와 내시경 검사

‘건강의학센터’에서는 소화기 스페셜, 암 스페셜, 내시경 스페셜,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 검진 등을 받을 수 있다. 특수 황토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해 스트레스 이완효과가 있는 병실에서 하룻밤 자는 비에비스 블레스 검진 등 13종류의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있다.

내시경 스페셜을 받는 환자는 병실에 누워 있으면 의료진이 방문해 모든 검사를 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존중된다.

오전에 입원해서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위장을 비우면 의료진이 병실로 찾아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시술을 그 자리에서 제공한다. 내시경 스페셜은 55만∼320만 원의 비용이 든다.

건강의학센터에는 생활습관병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체계적으로 예방해주는 메타볼릭신드롬 클리닉,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유방암과 갑상선 질환을 진료하는 유방·갑상선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 생활습관병 관리 프로그램 운영

비에비스 나무병원에는 간호사가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 지방간 등 5가지 생활습관병 위주로 관리해주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담 주치의, 운동처방사, 영양사, 라이프스타일 매니저(LM)가 한 팀이 돼서 통합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매니저가 직접 집을 방문해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본인 질환과 건강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담당 주치의로부터 전화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1년에 350만∼700만 원에 해당되는 ‘V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민 원장은 “환자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의료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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