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희망 이정준 드디어 유학간다

  • 입력 2008년 11월 7일 08시 57분


13일 자메이카 출국 체력훈련후 美 명문 HSI클럽 이동 시즌 채비

‘한국허들의 희망’ 이정준(24·사진·안양시청)이 드디어 유학길에 오른다. 우선 자메이카를 찍고,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 백형훈 기술위원장은 10월24일부터 3일까지 미국과 자메이카 등지를 실사했다. 13일 출국하는 이정준의 최초 행선지는 자메이카 킹스턴에 위치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상급훈련센터(HPTC). HPTC는 IAAF가 우수선수들의 합동훈련을 위해 마련한 훈련시설이다. 기후적인 조건과 트랙·잔디 상태가 우수하다는 평.

자메이카 훈련에는 네덜란드와 베네주엘라, 자메이카의 유망주들이 함께 한다. 백 위원장은 “이정준이 자메이카에서 1-2달가량 체력과 스피드 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에는 미국 USC대학으로 가려고 했지만, 미국대학스포츠연맹의 규정에 따라 졸업생과 외부인은 단체훈련을 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는 HSI클럽에서 훈련할 공산이 커졌다. HSI클럽은 존 스미스 코치의 지도아래 모리스 그린 등의 스타들을 배출한 단거리 클럽. 110m허들선수로는 2008대구국제육상대회 1위 라이언 윌슨(미국)이 소속돼 있다. 윌슨은 최고기록 13.02로, 세계정상급 선수다.

이정준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내대회 시즌은 1월말부터, 실외대회는 4월부터 시작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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