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등어도 高급어?…어획량 줄면서 갈치가격과 비슷해져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지구온난화에 따른 어획량 변화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고급 생선’인 갈치와 ‘대중 생선’인 고등어의 값이 비슷해졌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갈치 값이 고등어 값의 2배 안팎이었지만 이후 갈치의 어획량이 급증한 반면에 고등어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들어 갈치 값이 꾸준히 떨어져 8월 현재 마리(이하 생물 대자 기준)당 3500원에 팔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갈치 값은 6월에는 1마리에 4600원, 지난달엔 3600원이었다. 반면에 6월 3000원이던 고등어는 지난달부터 35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8월 갈치는 마리당 5400원으로 2700원이던 고등어의 2배였지만 올여름 들어 가격이 같아졌다.

이마트는 갈치 가격이 떨어진 데 대해 제주 연근해 지역의 수온이 지난해보다 평균 섭씨 1∼1.5도 높아져 ‘난류성 어종 어장’이 형성돼 갈치 풍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고등어는 연근해에서 잡히는 갈치에 비해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고유가로 어선 출항이 감소해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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