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D-44]맏언니 윤선숙-기대주 채은희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내 골인점은 베이징”

“2시간 30분 벽은 내가 깬다.”

31일 제주 한라수목원. 한국 여자 마라톤의 맏언니 윤선숙(36·강원도청)과 기대주 채은희(26·한국수자원공사)가 새벽 찬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열 살의 나이 차이. 목표는 똑같다. 3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20분대 기록을 세우고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현재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 A기준 기록(2시간 37분 이내)은 통과했다. 채은희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32분 1초(국제 6위, 국내 1위)를 끊었고 윤선숙은 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35분 53초로 우승했다. 하지만 2%가 부족하다.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다른 선수가 더 좋은 기록을 세운다면 티켓은 물 건너간다.

윤선숙은 1992년 마라톤에 데뷔해 국내 10개 대회 우승을 이뤄 낸 여자 마라톤의 대들보. 2001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세운 2시간 32분 9초가 최고 기록. 그는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002년 마라톤에 데뷔한 채은희는 2003 중앙마라톤에서 2시간 31분 38초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그동안 부상 등으로 주춤해 있었다.

채은희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재기한 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망주로 중국 쿤밍에 고지훈련을 다녀올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제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