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교수 여성과학계 노벨상 받았다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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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RNA 형성과정 규명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8·사진) 교수가 여성 과학계의 최고상으로 꼽히는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받는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와 로레알코리아는 11일 “김 교수를 올 한 해 세계 과학계를 빛낸 여성 과학자들에게 주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포의 분화와 발생, 대사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가 형성되는 중요한 단계를 규명해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마이크로RNA의 생성과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네이처’ 등 세계적 과학 전문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2008년 수상자로 김 교수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UAE대 리하드 알가잘리 교수,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아다 요나트 교수, 아르헨티나 유전공학·분자생물학연구소 아나 벨런 엘호옌 교수,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은 1998년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 로레알과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매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대륙에서 1명씩, 총 5명이 상을 받는다. 과학계에서는 ‘여성과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과학자가 선정되기는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명희 박사가 단백질 관련 연구로 수상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시상식은 내년 3월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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