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기업은 아이디어 얻고 학생은 입사때 가점혜택 받고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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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업계 대학생공모전

유통·패션기업에 있어 대학생 공모전은 대학생 프로슈머(prosumer)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다.

신세계는 2000년부터 젊은 유통인재 발굴 차원에서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모전 입상자에게 입사 지원 시 가점 부여 혜택이 주어지면서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187개 대학 2700여 명의 대학·대학원생이 응모하는 열기를 보였다.

신세계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은 게임 방식의 유통경영 시뮬레이션과 온라인 스쿨을 통한 이론교육, 물류센터 방문 등 쌍방향식(式) 공모전으로 진행돼 유통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류 디자인 공모전 ‘롯데 영 패션 어워드’를 열었다. 공모전에서 1위에 입상한 대학생들에게는 내년 2월 입점 예정인 편집매장에 직접 제품을 내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롯데백화점 GF 사업부문 정동혁 부문장은 “기존 패션쇼 중심의 획일적인 공모전 틀에서 벗어나 숨어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 발굴 차원에서 이색 공모전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부터 여대생 마케터를 모집하고 있다. 한 여대생 마케터가 낸 아이디어를 반영한 음료를 출시하는 등 여대생들의 생생 아이디어를 영업 전반에 응용하고 있다. GS마트는 건국대 금속공예과 예비 졸업생들의 사업 아이템을 전격 채택해 액세서리 브랜드로 상품화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10월 목동점에서 홍익대 조소과 4학년 졸업작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FnC코오롱은 영국의 패션명문학교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함께 디자인·마케팅 공모전을 2년째 진행 중이다. 디자인 부문 우승자에게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연수 특전 및 학비를 지원하고 마케팅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FnC코오롱 취업 및 인턴 기회가 주어진다.

LG패션은 지난해부터 패션유통전문인력 육성 차원에서 동서울대, 동의대와 연계해 패션 어드바이저와 숍마스터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육과정이 패션시장 분석, 디자인 기초, 용어 해설 등 패션 직무와 관련된 교육뿐만 아니라 LG패션 매장에서 3주간 현장교육으로 구성돼 관련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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