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는 사람은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에 활발히 참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회가 예산을 지원하는 ‘예술진흥을 위한 전국재단(NEA)’은 19일 ‘읽을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의 미국인은 평일의 경우 학업 및 업무와 무관한 독서에 하루 평균 20분을 사용한 반면 TV 시청에는 이보다 훨씬 긴 2시간 21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4세의 평일 독서시간은 단 7분에 그쳤다. 업무나 학업에 얽매일 확률이 낮은 65세 이상 노년층은 하루 평균 50분을 독서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사에서 소설책을 읽는다는 응답자는 43%가 자원봉사 및 기부 활동에 참가한 경험이 있었지만 비소설 독자는 봉사활동 참가 비율이 16%에 그쳤다.
또 소설 독자의 43%가 미술관을 다니지만, 비소설 독자 가운데 미술관 방문 경험자는 12%에 그쳤다. 재즈 및 클래식 음악공연 관람 경험도 평소 문학작품을 읽는지 아닌지에 따라 각각 29%와 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독서습관은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지에도 차이를 드러냈다. 문학작품 독자는 72%가 운동을 한다고 답했지만 문학작품을 읽지 않는 사람은 40%에 그쳤다.
미국인 1인당 연간 도서 구입비는 1985년에 33달러(2005년 구매력 기준)였지만 2005년 28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15세 청소년의 독서능력에서 미국은 선진 31개국 가운데 15위로 한국 폴란드 프랑스 캐나다 등보다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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