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BTS와 전원 재계약 한 날…20년 중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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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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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과 재계약 후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1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운명적 만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방 의장과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 의장은 “저는 처음에 회사 차리기 전 (박)진영 형네 회사에서 프로듀서로 있었다. 그때 진영이 형이 예쁘게 봐주셔서 2대 주주도 하고 경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 의장은 “이후 ‘혼자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나왔다. 당시 진영이 형이 지어준 닉네임이 ‘히트맨’이었다. 히트를 따와서 ‘대박 내자’라고 뜻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차렸고 하이브라는 이름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설립한 방시혁은 초창기에는 회사 소속 그룹 에이트 멤버들과 게임만 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고 한다. 그는 “요즘 만나면 사업 얘기만 한다, 넌 음악인인데 음악 얘기를 하고 싶다”라는 박진영의 충고와 도움으로 2AM의 프로듀싱을 맡아 회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방시혁은 “또 방만해져서 크게 고꾸라졌다”라며 당시 준비 중이던 그룹 방탄소년단 데뷔까지 접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고백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자신 있었지만 당시 백몇십억의 빚에 고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포기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공시킨 것이다.

MC 유재석이 방탄소년단 전원 재계약에 대해 언급하자 방 의장은 “BTS 정도되는 아티스트들한테는 선택지가 많다. 그들이 재계약을 선택해줬다는 것 자체가 BTS와 일해왔던 저희 역사를 인정해주고 저희가 BTS에게 잘했다는 걸 충분히 받아들여 준 거라 저한테는 치하 같은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항상 행복한 일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대부분 과정을 조율하는 시간이다. 그때 BTS가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고 했을 때 그 주부터 2주는 정말 매니지먼트라는 직업을 택한 게 20년 넘는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기간인 것 같다. 스트레스가 없는 게 이런거구나”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진영이 형은 주제가 바뀐다. 새 앨범이 나온다”며 신곡 ‘체인지드 맨(Changed Man)’을 언급했다.

그러자 방 의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이 ‘우리 같이 방송 한 번 나가는 게 어때요?’ 물었을 때 흔쾌히 ‘뭐든 좋아’라고 하셨다. 이 순간 이유를 알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 프로듀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괴로웠다”며 “전화가 온 거다. 지금 이 순간 케이팝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그래’라고 했는데 ‘내 신곡 얘기해도 되나. 마침 그때 딱 나오는데’ 얘한테도 말 못했다. 신곡 얘기 안할까. 지금까지도 말 못했다. 케이팝의 미래 어젠다를 이야기하는데 ‘신곡 나오는데 포인트 안무가 뭐고’ 이럴 수 없지 않냐”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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