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왕관 쓴 옐레나·감 잡은 몬타뇨…‘봄배구’ 좌우한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5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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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몬타뇨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막바지로 접어드는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소속팀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옐레나는 지난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전에서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페퍼에 1세트를 내주며 일격을 당하자 옐레나가 힘을 발휘했다. 옐레나는 후위 공격 8개와 가로막기 4개, 서브 득점 3개 포함 28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여자부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이 작성된 것은 지난해 2월4일 GS칼텍스 소속 모마 이후 처음이다.

옐레나는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선두 질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직전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한 뒤 한층 나아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옐레나는 현재 서브 1위, 득점 3위, 백어택 3위, 퀵오픈 3위, 공격 종합 4위, 오픈 공격 5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리그 2위 현대건설에서는 몬타뇨가 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야스민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몬타뇨는 첫 경기인 10일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데뷔했는데 현대건설은 최하위 페퍼에 패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몬타뇨 데뷔 후 현대건설은 연패에 빠졌다. 페퍼전 이후에도 3경기를 더 지면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침체에 빠져들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25일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가까스로 꺾으며 연패를 끊자 몬타뇨는 부담을 털어낸 듯 지난 1일 GS칼텍스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몬타뇨는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3세트 막판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는 결정력까지 과시했다.

몬타뇨가 최강 외국인 선수로 평가됐던 야스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찾는 모양새다.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몬타뇨를 ‘이봉이(몬타뇨의 이름 이보네에서 따온 별명)’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적응을 돕고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옐레나와 몬타뇨의 향후 활약은 올 시즌 팀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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