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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위로 받으려는 거 아니에요” 박순애 손 뿌리친 학부모

입력 2022-08-03 09:42업데이트 2022-08-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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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부모 단체 간담회에서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2.8.2/뉴스1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정책과 관련해 학부모 단체와 간담회를 하던 중 한 참석자의 손을 잡아끌다가 거절당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를 위한 교육부-학부모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학제개편안 등 업무계획을 발표한 이후 의견 수렴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한국교육개혁전략포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 수준의 우리 초등학교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 보자는 것이 목표”라며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즉각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를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박 장관에 대해)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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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모두 황당해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는 이 사안에 대해 왜 굳이 공론화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미 자라고 있는 아이들도 불행하다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지금 산적해 있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시면서”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박 장관은 정 대표의 손을 잡아끌어 위로하려는 듯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장관님 제가 위로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박 장관의 손을 뿌리쳤다.

박 장관은 이날 학부모 단체들의 입장을 들은 끝에 정책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해도 학부모 우려를 가라앉힐 수 없다면 정부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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